인스타그램은 단순히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 채널이나 브랜드의 홍보 수단을 넘어, 새로운 포맷과 연출 방식을 실험하는 무대로 떠오르고 있어요. 최근에는 극가로 화면을 활용한 시네마틱 연출, N분할 브이로그를 통한 다층적 시선 전달, 역재생 챌린지를 통한 참여형 놀이 등 독창적인 포맷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브랜드에게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엑스퀘어가 주목한 인스타그램 트렌드 3가지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 5120×1080 극가로 릴스, 인스타 흔드는 새로운 포맷의 등장
출처 인스타그램 @mercedesamgf1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눈길을 끄는 새로운 포맷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5120×1080 극가로형 릴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세로 길이는 짧고 가로 길이는 극단적으로 길어 마치 영화관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이 규격은, 기존 릴스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시각적 임팩트를 제공해요. 단순한 영상 크기의 변화 뿐만 아닌 공간감과 시네마틱 무드 연출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표현 도구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보다 강렬하고 실험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출처 킷캣(@kitkat), 크록스(@crocs), 배스킨라빈스(@baskinrobbins)
가장 대표적으로 해당 포맷을 가장 잘 사용하여 좋은 반등을 얻은 브랜드가 있죠. 바로 킷캣인데요. 기다란 제품 제형을 화면 비율에 그대로 맞춘 게시글은 마치 포맷 자체를 위해 기획된 듯 완벽한 레이아웃을 보여주었어요. 새로운 규격과 제품의 형태적 유사성을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각인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어요.
또한, 크록스 역시 극가로 포맷을 유쾌하게 활용했는데요. 크록스는 신발을 의도적으로 길쭉하게 늘려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브랜드 특유의 위트 있는 정체성을 드러냈어요. 이는 단순한 트렌드 참여를 넘어 브랜드 캐릭터와 연결된 크리에이티브 전략으로도 볼 수 있어요.
한편 배스킨라빈스와 스탠리(@stanley_brand)는 극가로형 포맷의 장점을 ‘제품군의 다양성 강조’에 활용했어요. 긴 가로 화면을 통해 여러 제품군을 한눈에 담아내며, 풍부한 선택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가진 폭넓은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었죠.
출처 클리오(@clio_official), 구달(@goodal_official), 3ce(@3ce_official)
해외 브랜드는 물론, 국내 브랜드들 역시 발 빠르게 이 포맷을 실험적으로 활용하며 주목도 높은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뷰티 브랜드 업계에서는 패키지·제형·사용감을 3분할로 동시에 노출해 제품의 매력을 짧은 시간 안에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동시에, 감각적인 연출로 시선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이외에도 배민(@baemin_official), 크림(@kream.co.kr), 시현하다(@sihyunhada)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극가로형 릴스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새로운 비율에 맞는 개성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트렌드를 단순히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적 변주와 해석을 통해 높은 주목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죠. 앞으로 이 포맷이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의 무대를 어떻게 확장시킬지, 또 어떤 독창적인 사례로 발전할지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에요.
📺 일상을 쪼개 보여주는 N분할 브이로그 열풍
출처 인스타그램 @wercnst, 틱톡 @selentpll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N분할 브이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화면을 두 개, 네 개,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눠 여러 장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친구들과의 일상이나 하루 루틴을 한번에 모아 분할 화면으로 다채롭게 담아낸 브이로그예요. 9월 12일에 업로드된 @wercnst 영상은 조회수 200만을 돌파함으로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해당 트렌드의 출발점은 해외에서 유행한 ‘take a photo every hour’ 챌린지로 친구들과 각자 정해진 시간대에 사진을 찍어 모은 뒤, 이를 분할 화면으로 편집해 업로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단순한 사진 모음에서 시작된 이 놀이가 점차 발전해, 이제는 영상 기반의 분할 브이로그로 자리 잡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8월 업로드된 관련 릴스는 약 55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출처 유튜브 @gagyeongee, 틱톡 @chaewon.farm21
N분할 브이로그는 단순한 편집 기법을 넘어, 사용자들이 “우리도 해보자”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어요.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보내는 일상을 동시에 기록하거나, 덕질 콘텐츠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더욱 유쾌하게 소비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직장인들은 “16:00 퇴근하고 싶다 vs 16:00 회의 끝”과 같은 서로의 상황을 한 화면에 병렬적으로 담아내 공감을 유도하고 있어요. 팬덤 문화에서는 아이돌의 공연·행사·축제를 시간대별로 분할해 보여주는 덕질 콘텐츠로 활용하며, 마치 멤버들의 하루 스케줄을 직접 따라가는 듯한 재미를 전달하고 있어요.
이처럼 N분할 브이로그는 일상 공유에서 덕질 패러디까지 확장되며, 공감과 유머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새로운 SNS 놀이 문화로 발전하고 있어요. 한 화면 속에서 다층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팬덤과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 역재생 노래 부르기, 놀이와 참여가 결합된 바이럴 콘텐츠
출처 틱톡 @ccatch_upp, 인스타그램 @tiktok_awesome.bc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중심으로 확산된 놀이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역재생 노래 부르기(Reverse Singing Challenge)’예요. 녹음된 소리를 역재생해주는 앱을 활용한 콘텐츠인데요. 사용자가 평범한 문장이나 노래를 녹음하면, 앱이 이를 역재생된 발음으로 변환해 출력하게 되는데요. 참여자는 해당 발음을 그대로 따라 부른 뒤, 다시 역재생 편집을 거치면 원래 곡과 유사하게 들리게 되는 방식이에요.
단순히 ‘보는 즐거움’을 넘어, 참여와 놀이가 결합된 도전 과제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한 노래를 거꾸로 연습해 부른다는 발상 자체가 도전적이면서도 재미있어, 실제로 해외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밈처럼 소비되는 Z세대형 놀이 포맷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도전성이 주는 몰입 + 결과물이 주는 유머가 결합되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여요.
SNS에서 정보 확산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트렌드는 과거보다 훨씬 짧은 주기로 등장하고 소비되고 있는데요. 극가로형 릴스, N분할 브이로그, 역재생 노래 부르기 역시 이 흐름 속에서 탄생한 대표적 사례들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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